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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명 한인 하나로 묶을 터”…라구나우즈한인회 소식지 창간

라구나우즈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박승원)가 ‘라구나우즈 한인회 소식지’를 창간했다.   한인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펴낸 소식지는 4개월마다 발행되는 계간지다. 총 52쪽 올 컬러로 제작된 창간호는 오는 26일 한인회가 개최하는 추석 잔치 행사 중 배포된다.   소식지 발행을 주도한 박승원 회장은 “라구나우즈 빌리지엔 한인 2500명이 살고 있는데 한인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도 꽤 있다. 소식지를 통해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와 소속감을 제공하며 지역 한인들을 하나로 묶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중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은 이도 많은데 이런 분들과 한인회 활동을 소개하면 훗날 한인 이민 사료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간호 첫머리엔 박 회장의 권두사, 김일홍 전 한인회장, 영 김 연방하원의원 등의 축사가 실렸다. 인물 소개 코너인 ‘라구나우즈 사람들’ 첫 회엔 영국 ‘그로브 음악 사전’에 등재된 서경선 전 한양대학교 음대 학장의 삶이 담겼다.   김철석 라구나우즈 한인회 초대 회장은 한인회 창립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초대 회장은 1998년 은퇴자 거주 단지인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입주했을 때는 한인이 16세대에 불과했는데 한인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한인들이 공감, 1999년 한인회가 창립됐다고 전했다.   한인 최초로 라구나우즈 시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이은주 시의원 후보는 소식지를 통해 출마 관련 소견을 밝혔다.   소식지엔 ‘라구나우즈 한인들의 역사’도 연재된다. 첫 회에선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역사, 불과 25년 사이 한인 주민이 2500명으로, 한인 동아리가 30여 개로 증가한 과정 등이 소개됐다.   한인회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요 활동과 한인회 임원 및 이사, 신입 회원 소개, 한인 동아리 명단과 최순옥씨가 이끄는 라인댄스 동아리를 조명하는 기사, 시와 사진, 동양화, 서예 작품 등 다채로운 내용을 소식지에 담았다. 전문가 칼럼, 가주교통국과 메디케어, 사회복지 관련 소식 등 다양한 정보도 수록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소식지는 발행인인 박승원 회장과 박상근 편집장, 김귀양, 양샤론 편집위원이 제작했다. 소식지 및 한인회 관련 문의는 전화(253-583-6588)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인 소식지 한인회 소식지 한인회 창립 한인회 활동

2024-09-19

[기획-한인회 창립 50주년 (하·끝)] 이런 한인회가 되었으면…전직 한인회장들이 바라는 점

한인회의 지난 50주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반세기를 예상하는 질문을 일부 전직 한인회장들에게 던졌다. 전직 한인회장들은 2년 간 한인회를 직접 이끌며 느꼈던 점들을 바탕으로 한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인 2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한인사회 대표단체로 위상을 굳건히 세울 것을 주문하는 회장들이 많았다. 또 한국 정치권 진출만을 바라는 지도자에 대한 경계감도 표출됐다. 한인회장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김창범(15대) 모든 단체가 그렇지만 한인회는 시카고 한인사회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 하지만 근래 보면 지나치게 한국 권력에만 지향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된다. 한인회는 현지 한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또 한인 1세와 1.5세간 조화도 중요하다. 미국 주요 도시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세대가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런 점에서 시카고 한인회는 잘 하고 있고 의욕이 대단하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권덕근(22대) 한인회만이 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재임 중에는 경로잔치와 연말파티를 다른 단체와 함께 열었다. 유력 정치인도 참석하고 600명 이상이 참석하기도 했다. 또 시와 주정부 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아 취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주 검찰에서는 연간 3만달러 정도를 받아 한인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김길영(26·27대) 재임 중에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이기도 한 한인단체들과의 공동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남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구심점이 되고 각 분야의 단체들과 힘을 합쳐 많은 한인들이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한인회는 봉사단체에서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50년이 된 한인회가 앞으로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표성을 유지해야 한다. ▶정종하(28대) 한인회가 해야 할 일은 2세 한인정치인들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역에서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한인 밀집 지역의 시청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직원이 한 명씩은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한인 1세들보다는 2세, 3세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한인사회 권익을 위해서 정치인이 배출되어야 하고 한인회가 이런 일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시카고 차이나타운 선거구가 재조정된 것은 한인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기남(29대) 앞으로 한인회는 2세 한인 리더가 탄생해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한인사회가 단합할 수 있고 많은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인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행복한 가정을 이끌면서 봉사정신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정리=박춘호 기자

2012-05-31

[기획-시카고 한인회 창립 50주년 (중)] 타 단체와의 연계·조율 중요…재정 자립은 '해묵은' 숙제

50주년을 맞은 시카고 한인회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위상을 갖고 있다. 일단 처음 창립될 당시와는 한인사회의 구성에 큰 변화가 왔다. 유학생과 파독 광부, 간호사 등이 한인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어느 정도 이민생활을 경험한 한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민 초기에는 한인회를 제외하고는 달리 기댈 단체가 없었지만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의 발달과 여타 비영리단체들이 기존 한인회 업무를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인회가 명실상부한 한인사회 대표 단체로 남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위상과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의 한인회가 봉사활동과 주요 행사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다른 한인단체와의 연대와 네트워킹을 보다 강화하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현지사회와의 교량 역할을 하는 한편 글로벌 시대에 맞춰 한국과의 연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다. 새로운 한인회장이 취임할 때마다 제기되고 있는 재정 자립 역시 한인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지금까지의 한인회는 정부 지원금이나 멤버십 프로그램 등으로 재정을 확보하려고 했으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은 전무하다. 한인회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흑자를 낳는 것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패스포트 투더 월드 코리아가 유일한 형편이다. 김종갑 한인회장은 이와 관련해 “풀타임 직원 1명과 파트타임 직원 2명이 일하고 있는 한인회가 다른 비영리단체에 비해 인력이나 재정면에서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많은 한인단체들이 서로 협조하에 활동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한인회가 해야할 일”이라며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고 회장 기부금으로 재정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는 상황에서 한계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젊은 한인들이 현지사회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한인사회 전체 목소리를 한 곳으로 모으는 일 등에 많은 관심을 쓰겠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2012-05-30

[기획-시카고 한인회 창립 50주년 (상)] 7명이 교회에 모여 자발적 설립…50년간 한인사회 중추적 역할

올해는 시카고 한인회가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소수의 한인들이 모여 만든 한인회가 이제 중서부 한인사회를 상징하는 대표 단체로 자리 잡았다.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2일에는 기념식과 포럼, 디너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인사회의 발전과 궤를 함께 한 한인회 역사를 3회에 걸쳐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시카고 한인회는 지난 1962년 11월 2일 모두 7명이 발기인으로 모여 설립됐다. 발기인은 김태범, 손원태, 심기영, 이선배, 정보라, 최종문, 하문덕 씨였다. 한인회는 발족 당시 채택한 정관에서 ‘한인동포의 친목과 인권보호를 위한 한인사회 대표 기관’을 표방했다. 한인회가 처음 설립됐을 때 한인사회는 유학생을 중심으로 소규모 그룹만이 구성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에 앞서 1918년에는 시카고 한인학생회가 조직됐었다. 시카고 한인회는 1대 정보라 회장부터 11대 김용두 회장까지는 임기가 1년이었다. 그러다가 12대 김희배 회장부터 임기가 2년으로 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인회가 태동했던 1960년대는 개정 이민법의 발효로 독일 광부와 간호사들이 대거 시카고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시카고도 이에 맞춰 본격적으로 한인사회가 성장할 수 있었다.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교회와 함께 이민사회 정착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사회복지단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인회의 활동상이 지금보다 넓었다. 한인회 중심으로 체육대회도 열었고 연예인 초청 위로공연도 마련했다. 결집력도 컸다. 매년 송년파티를 하면 다운타운 유명호텔을 빌렸고 수천명이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1980년대에는 자체 건물을 구입하게 된다. 제 25대 한인회사에 따르면 링컨길에 위치한 한인회관은 1981년 8월 15일 심기영 전 회장이 모금한 17만달러를 바탕으로 15대 김창범 회장 당시 13만3천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미국 한인회 중에서 자체 건물을 소유한 것은 시카고 한인회가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법정 소송으로 비화되기도 했고 27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된 소송은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못했다. 동포들의 한인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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